디프디큐(THIS. Professional Design Curator) 42

그래픽 요소는 디자인을 더 재밌고 풍성하게 만든다. 이 말이 정말 많이 떠오릅니다.

이 작가의 일러스트는 명암 표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확한 선으로 배경과 인물을 구분하고 있죠.

이쁘긴 하지만 사람들의 골격이나 표정, 형태들을 보았을 때, 사실적인 면모가 두드러지지만 그렇다고 회화적이진 않고 극화체와 비교하면 훨씬 가볍게 그린 그림입니다. 오직 선과 컬러, 빈티지한 질감만으로 완성된 그림입니다.

즉 이 그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선으로만 모든걸 표현해냈습니다. 거리에 따라 선의 유무가 달라지는 것도 일종의 공간감을 표현한 작가의 방식이며, 왠지 90년대 일본풍의 느낌도 납니다. 풍요로운 도심이지만 쓸쓸함과 더운 여름의 고즈넉함이 엿보이죠.

일본 문화 황금기이자 버블시기의 그림체가 드러납니다. 이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차가운 도시에 대한 속성은 그림체에서도 드러나지만, 캐릭터들의 정지된 불안정한 동작은 더 눈에 띄는 주목도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일러스트에 이상적인 비율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의 형태를 묘사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움과 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거기다 고집스럽게 선의 강약을 주지도 않습니다. 비록 가독성에 영향을 받더라도 똑같은 굵기를 고집스럽게 사용했고 명확한 개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현실적인 도심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금방이라도 움직여야 될 것만같은 캐릭터의 모습이나 긴장된 동작, 반대로 평화롭고 표정없는 얼굴은 분명한 작가주의적 특색을 보이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Artist Spotlight: Manshen Lo – BOOOOOOOM! – CREATE * INSPIRE * COMMUNITY * ART * DESIGN * MUSIC * FILM * PHOTO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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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hen 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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