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인 일러스트가 가득합니다. 마치 잔혹동화를 연상시키는 이 기괴한 그림은 평화로워 보이는 한 여자 일러스트의 수면으로 명확한 대비감을 보여줍니다. 이 대비감을 위해 중간 색인 나무 줄기를 길게 그려 구역을 나눈 점도 상당히 돋보입니다. 이 일러스트들 독특한 형태에 이쁜 색감과 그라데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구역별로 컨셉과 색의 주인공이 다르지만, 그림체는 한결같습니다. 비록 보색관계의 색이라도 어울릴 수 있도록 현실에서 느끼는 색 조합(꽃과 줄기 등)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색감의 조화입니다. 두가지 이상의 색감을 그라데이션을 통해 신비롭게 구현하였고, 근접색이나 보색을 활용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구성 역시 디자인에 있어서 좋은 참조가 될 부분입니다. 비록 복잡해보이게 구성되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사람의 일러스트가 있는 부분이 외부 일러스트들의 집합에 비하면 밀도가 떨어져 확실히 주목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시선의 즐거움이죠.
창의력 넘치는 동물들의 모습과 거기에 어울리는 모션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비해마녀 부자연스럽지만, 오히려 이런 표현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도 표현한 바가 있으며( Ex-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마녀), 동화적인 분위기마저 풍기는 그림체는 일러스트에 개성을 부여합니다.
저는 이 작업물을 보고 색감, 컨셉, 질감 등이 디자인할 때 좋은 인풋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선을 멈추게 하는 사람과 배경의 밀도와 색감 그리고 크기의 대비감, 보색과 근접색을 조합한 그라데이션, 개성넘치는 그림체, 자연스러운 분리감, 컨셉에 맞춘 색조합까지 디자인과 예술의 가장 기초적인 토양이 될 작업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