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디큐(THIS. Professional Design Curator) 30

이렇게 회화적이고 유기생명체 스러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라틴계 커뮤니티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고국의 가족을 위한 송금 서비스 Comun입니다. 이 브랜드는 접근성이 뛰어난 웹사이트에 넣을 독특하며 재밌고, 따뜻한 개성을 전달할 수 있는 그래픽을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유쾌하고 유기적인 디자인을 통해 사회와 기술을 연결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그래픽들은 자연물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위의 질감, 조개껍질, 나무의 나이테, 나뭇가지를 통해 기계적이지 않은 작업물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 유기적인 그래픽들을 부각하는 부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잘 어울리는 색감입니다. 먼저 레드, 옐로우, 블루를 감당할 수 있는 두 개의 컬러 선택이 정말 주요했습니다. 그리고 채도가 높은 세가지 컬러에서 명도를 높이고 채도를 낮춘 색감은 같이 배치가 되어도 같은 색상 안에서도 질감 묘사가 전혀 어설프게 묻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gif를 보면 이 색들은 어떻게 조합되어도 대비가 상당히 잘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 그래픽들은 같은 색상끼리 붙어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로고 역시 타이포 형태임에도 그래픽들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개성있는 서체를 활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본문 서체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모던한 서체를 사용했고, 레이아웃 역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앱이나 웹의 레이아웃을 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정감있는 레이아웃에 자유분방하고 개성넘치는 로고와 그래픽 조합은 안정감과 불안정감의 조화를 이루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서로를 상호보완 해줄 수 있는 완성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을 할 때, 이런 불규칙적인 그래픽을 만들기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깨끗한 벡터형태로 그려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불규칙적인 그래픽을 위해 정말 날카롭게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형태가 부분적으로 남아있으면 예민한 사람들은 그것을 캐치하여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유동성이 넘치는 그래픽을 만드실 때는 어딘가 삐뚫게 그리게 되는 부분을 항상 관찰하며 그리시길 권장드립니다.

Comun | Anag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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