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부터 역동성이 넘치는 이 브랜드는 Juventude Mar group라고 합니다.
MAR라는 네이밍으로 만들어낸 로고는 파도의 역동성을 표현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블루가 진하게 들어갔지만 그만큼 블랙에 가까운 무채색도 비슷한 비율로 첨가되어 강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로고는 끝에 살짝 라운드를 줘서 트렌디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체가 강렬한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로고의 일부분만 사용해도 훌륭한 그래픽이 완성되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고의 일부를 면과 선을 활용하여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사람 사진이 자주 드러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자세한 얼굴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브랜딩은 사람이 가진 동작에 큰 의의를 두고 있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때 전체적인 브랜딩과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로고와 그에 따른 그래픽의 표현은 깔끔한 기업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애초에 로고가 강한 것도 있지만, 이에 파생된 편집물들은 어떻게보면 얌전하고 심플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데 사진은 이와 다릅니다. 이들은 역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동작과 동작 사이의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절대로 정지한 모습이 아닌 이제 곧 움직일 것만 같은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동작에서 멈춰져 있습니다. 실제 몸을 잘 쓰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선 사진들처럼 정지할 수 없습니다. 이 지점이 로고에서 파생된 응용디자인의 패턴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표정이 거의 드러나있지 않습니다. 설령 표정이 있어도 그래픽으로 표정을 최소화 하거나 뚱한 얼굴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얼굴에서 접근성을 낮추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이 동작들은 이 브랜드가 엄청난 생동감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로고부터 파도를 모방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곧 동작과 동작 사이에 있는 몸짓에서 파도가 가진 불규칙성과 역동성을 관념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들의 표정은 이게 힘들다거나 어렵거나 멋진 것이 없습니다. 단지 진행할 뿐인 중간의 그 어떤 무감정하고 무신경한 표정입니다. 어떻게보면 모델은 사람이 아닌 인형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반면 로고는 역동성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또 서체는 모던한 산세리프로 개성을 죽인 것 같으면서도 어떤 레이아웃에서의 배치는 사람에 가려지거나 단어를 떼버리고 있는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이 브랜딩의 디자인은 상반된 부분이 겹치고 겹쳐 큰 그림을 완성해나갔습니다. 사진의 배치도 복잡한 사진 뒤엔 어느정도 얌전한 사진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이런 강약을 한번 과할 정도로 팔수록 생각하기가 귀찮고 어려워지지만 남들보다 이 강약을 한 걸음이라도 더 보고 구현해낸다면, 그 브랜딩은 분명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비주얼이 될 것입니다. 결국 이런 역동성의 조합에서 전체적으로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브랜딩이 나타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