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디큐(THIS. Professional Design Curator) 22

Vimeo DEEZER_CS_01

파리에서 설립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브랜드 Deezer의 리브랜딩 작업입니다. 180개 이상의 국가에 서비스하고 약 천만 명의 유료 가입자가 사용하는 거대한 글로벌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고는 심장과 이퀄라이저(개인적으로 음악툴의 사운드 표현)가 결합한 형태로 누가봐도 음악이라는 키워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특히 로고의 모션은 심장박동을 넘어 음향의 유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임으로서 얼마나 음악에 대해 조사하고 고려했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컬러의 메인은 보라색이지만, 그 외에 장르에 따라서도 다양한 색감을 구현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트 내에선 보라색이 UI에 많이 적용됐겠지만, 콘텐츠 부분에서는 색감이 정말 유동적으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보라색은 그 모든 컬러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합성된 컬러이자 파장이 짧기에 다른 색감들을 더 두드러지게 할 수 있기에 표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빌보드 차트에 들어있는 음악 뮤비들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유사한 색감이 들어있긴 합니다.)

그래픽 역시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운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운드마다 특유의 높낮이, 질감, 형태, 다운그레이드 된 음질 등이 존재하며 각 음악의 주제에 따라 음질이 저하된 소스가 메인이 되거나 거친 질감의 악기가 메인이 되고 그에 따른 조화가 필연적으로 일어나기에 이런 모양새와 유동적인 형태는 필연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각진 형태에 대한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공기의 유동적인 진동을 각지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지도 고려해야 하며, 브랜드의 통일된 그래픽을 고려한다면 곡선으로만 표현된 것은 이해될 범주에 있다고 봅니다.)

아이콘도 단순히 모양에 따른 곳이 아닌 곡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꼭지점이 있는 형태를 사용하지 않았단 점에서도 브랜드의 일관성을 선보이고 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냅니다.

타이포는 뾰족한 직각(ex: L), 예각(ex: K), 둔각(ex: K)을 피할 순 없었지만, 서체는 충분히 곡선의 형태를 인지하며 주고 있었습니다. ‘Z’의 기둥 부분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브랜드를 명확하게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유연함이 넘치고 대담한 컬러의 사용은 이 브랜드의 개성을 부여하여 사용자들에게 비슷한 서비스들과 차별된 경험을 선사하여 사용자들의 소속감까지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딩은 진행형의 ing로 끝나는 단어이며, 하나의 팬을 모으면 그 팬이 더 많은 팬을 만들 수 있도록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변화와 콘텐츠를 창출해 낼 수 있게끔 하는 방향을 고려해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Deezer 리브랜딩: 보라색 심장은 두근두근 – 디자인 나침반 (designcompass.org)

작업 스튜디오 : Koto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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