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디큐(THIS. Professional Design Curator) 21

아제르바이잔의 농부들이 재배한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생산하는 Atababa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동유럽에서 제작이 됐고, 특이점으로 사람이 아닌 AI를 통해 만들어진 작업물이라고 합니다.

먼저 보이는 건 표현방식이 로우폴리 형태로 견과류 등 제품들을 표현한 부분입니다. 다른 작업물들 보다 확실히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이 그래픽은 로우폴리에 배경은 단순한 벡터 그래픽을 넣어 조화로움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맑은 하늘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그라데이션을 넣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런 그래픽에 시각적 피로감을 덜기위해 서체는 단순한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메인 로고에 가까운 서체는 변화가 있지만 시선을 확실히 그래픽에 두기 위해 일반 서체에서 변화를 적게 주었습니다. 이렇게 변화폭이 적은 산세리프 서체가 있기에, 그래픽은 강하게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작업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AI로 작업이 됐다는 부분입니다. Atababa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젊은 층을 타겟으로 잡고 이들이 아제르바이잔 지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고 여기서 ‘맑은’, ‘녹색’, ‘산이 많은’ 이라는 형용사를 도출해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호두 산’ 이라는 키워드라 만들어졌습니다.

인공지능을 이런 키워드를 통해 지속적인 핸들링한 결과 현 그래픽이 나오게 됐고, 이 통일된 제품들의 그래픽은 색이 다르거나 약간의 그래픽적 변화를 있음에도 브랜드의 통일성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많은 결과값을 도출해내었습니다.

[AI가 그래픽을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울 수 있지만, 이제 브랜드 관점에서 사람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이를 통해 키워드까지 도출하는데에 디자이너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들을 이해하고 타겟층의 인식을 정리할 수 있는 키워드가 만들어지면 그걸 AI에게 맡겨 어울리는 그래픽을 구현하는데까지 디자이너는 툴러가 아니라 AI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하는 시기가 온 것임이 바로 이 작업물에서 보여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Atababa – nuts and dried fruits – Packaging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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